AI SEOUL 2025에 다녀오다
AI SEOUL 2025에 다녀왔다.
먹고 자는 백수의 삶이 반복되던 중 바깥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 집 근처 코엑스에서 열리는 행사를 알아보다가 바로 사전등록하게 만든 이 행사.



키오스크가 이름표를 뱉어내자마자 당황해서 재빨리 집어들었다.. (부끄러울 것 없어..!!) 나중에 일반인이라고 되어있는 분을 마주하고 괜히 안도감이 들었다.


이번 행사는 크게 컨퍼런스, 트랙1, 트랙2, 전시로 나뉘어 진행 되었는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컨퍼런스만 참여했다. 각 프로그램 진행 장소마다 제공하는 스티커를 모아 등록하면 응모권을 주는 경품 이벤트가 있었는데 많이들 참여하는 것 같았다.
시장님의 2025 서울시 AI 7대 혁신 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저명하신 분들의 강연이 이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세션3:AI 일상을 다룬 주제가 가장 몰입도가 높았다.
주제 자체가 와닿아서 그런가, 연사님들의 뛰어난 언변 덕분인가, 아니면 유일하게 한국인 강연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일지도..?
(AI 컨퍼런스 답게 ai 기술을 사용하여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번역해서 제공하였는데 아무래도 딜레이가 좀 있고 의역 및 오역 때문에 집중이 흐려졌던 것 같다.)
아무튼 와닿았던 부분들을 기록으로 남겨두려 한다.
강연자들의 발언은 메모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의도와 벗어날 수 있는 점을 미리 알립니다.
기조세션 | 2025년 AI의 미래
서울시 AI 7대 전략 과제 - 오세훈 서울시장
1. 인재양성
2. 인프라 조성
3. 투자 확대
4. 산업 간 융복합
5. 글로벌화
6. 시민 확산
7. 행정 혁신
- AI는 과학이 아니다.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공학이다. - Jerry Kaplan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 국내 AI는 국부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도입 및 발전되어야 한다. 가치를 창출해야 공학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 - 김영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학장
세션1 | AI 윤리: 발전의 대가
- 생성형 AI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독과 실용적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다. - Ben Shneiderman 메릴랜드대학교 교수
- 많은 이들이 말하는 AI의 주요 위험과 문제들은 악위적 행위자들에 의한 것이다. - Ben Shneiderman 메릴랜드대학교 교수
- AI에 대한 신뢰도와 평가는 AI 휴리스틱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 이은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
- AI 위험은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규제 또는 도입은 위험하다. - 최민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AI안전연구소 실장
- 최근 많이 강조 되고있는 리터러시 교육에서 기술적인 부분은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작동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이은주 서울대학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장
세션1도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들었다. 특히 이은주 센터장님이 실제 실험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신 부분과 질의응답 시간에 국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AI 위험 대응에 대한 논의에 대해 소신있게 발언해주신 내용이 인상 깊었다. 기회가 된다면 센터장님의 논문이나 강연을 추가로 들어봤으면 좋겠다!
세션2 | AI 혁신: 혁신의 힘, AI가 여는 새로운 기회
- AI의 도입 및 활용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되어야 한다. - 유경범 네이버 클라우드 상무
- 혁신적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재들이 우연히 접근하여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매우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환경이 조성 되어야 한다. - Alex Diehl 사이버밸리 시니어 어드바이저
- 혁신적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드라이빙에서 벗어나 실패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진행 중 영업이익이나 단기적인 결과로 인해 지원이 중단되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 역시 주어져야 한다. - 유경범 네이버 클라우드 상무
세션3 | AI 일상: AI 기술이 만드는 일상의 변화
- AI와 경쟁하려고 하지 마라. 파트너로서, 좋은 툴로서 그것을 활용하라.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사용해봐라. -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 철학•창조•인간의 경험 등은 AI가 범접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 이지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 정확한 숫자 전달보다 중요한 것은 알아들을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 장원철 서울대학교 교수
- 전세계 시장이 AI시대를 인정하고 있다. 기존의 시스템이 익숙하다고 현실을 외면한다면 나만 도태된다. 인간의 진화 역사상 분명한 것은 같은 일을 더 적은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다면 인간은 무조건 선택한다는 것이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 AI 혁신에 대한 은근한 두려움이 규제를 낳는다. 이러한 규제는 그 옛날의 쇄국정책과 다름 없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
세션3에서도 얻어갈 점이 참 많았다. 이지혜 부사장님은 AI 시대 기업의 리더로서의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주셨고(이런 임원이 계신 곳에서 일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사용자의 해석과 의도에 따라 무분별하게 사용될 수 있는 통계의 위험성과 변화무쌍함에 매력에 느꼈던 공학도로서 장원철 교수님의 유쾌한 강연도 인상 깊게 들었다.(서울대 통계학과를 붙었다면 교수님 강의를 들었을수도..?ㅋㅋ)
최재붕 교수님은 베스트셀러 작가 답게 AI의 주요 현황과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인드셋에 대해 호소력 있게 전달해주셨다.
마치며
오전부터 시작해 저녁이 되어서야 끝난 오늘의 컨퍼런스는 생각보다 훨씬 유익하고 흥미로웠다. 역시 하나라도 더 주워 듣고, 무엇이든 경험하는 것이 나를 이롭게 한다. 평생 배우며 살아가겠다는 나의 인생 모토를 되새기며..!